비트코인 매니아들이라면 한 번쯤 피터 쉬프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대표적인 금 지지자이자 비트코인 회의론자이기 때문. 피터 쉬프는 유로퍼시픽캐피털의 CEO이자 월가에서 이름 높은 투자자다. 또 2008년 미국의 경제 위기를 정확히 예언한 유명 경제 평론가이기도 하다.

피터 쉬프는 금을 지지한다. 이미 2020년 1월경 1년 안에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관측했었고, 8월에 금은 최고치인 2,075달러를 찍기도 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해선 평가절하한다. 벌써 1년 넘도록 비트코인이 원천적이 가치가 없다며 혹평 중이다.

하지만 암화화폐 커뮤니티에선 그를 ‘인간판 CNBC’로 여기기도 한다. CNBC는 정기적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에 대해서 전망을 내놓는데, 주로 그런 전망과 반대로 가격이 움직이기 때문에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선 일종의 밈으로 사용된다. 피터 쉬프의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들도 그래왔다. 그가 SNS 등을 통해 강력하게 비트코인을 비판하며 이제 가격이 무너질 것이라고 발언할 때마다 종종 급등의 모습을 보였던 것. 특히 최근 4월엔 코로나 사태로 4천 달러가 깨졌었던 비트코인을 두고, 이제 달에서 지구로 추락할 때라고 전망했었다.

이런 피터 쉬프의 비트코인 비판론이 최근 새삼 화제가 됐다. 그는 9월 7일 트위터를 통해 투표를 올렸다. 당시 비트코인은 1만 2천 달러에서 1만 달러로 하락하며 1만 달러 사수가 위태롭던 때였다. 피터 쉬프는 아들이 자신의 조언을 듣지 않고서 비트코인을 추매했다며 개탄하는 글을 올렸다.

“30년 넘게 프로 투자자로 있었던 사람과, 이제 막 대학에 들어간 사회무경험자. 당신이라면 누구의 말을 듣겠습니까?”

한편 암호화폐 매니아들이 본 투표에 몰리면서 결과는 81:19로 피터 쉬프프의 아들이 승리(?)했다. 그리고 실제 승부에서도 아들이 KO승을 하게 됐다. 피터 쉬프프의 아들이 추매했던 순간이 바로 저점이었던 것. 이후 비트코인은 숨도 쉬지 않고 오르면서 3개월 만에 2배를 훌쩍 넘기는 2만 4천 달러를 찍었다.

이렇듯 피터 쉬프프가 아들과의 한판 승부(?)에서 패배했는데, 과연 이게 피터 쉬프프의 지나친 비트코인 비관론 때문인지 아니면 아들의 유전자 빨 인지는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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