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다다음 주인 11월 3일이다.

자칭 트레이더들의 최대 관심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겠다. 역사적으로 미국 대선만큼 꾸준히 미 증시에 영향을 끼쳤던 게 또 없어서다. 코로나 사태 이후 비트코인은 미 증시 영향 아래에 놓이면서 눈칫밥을 먹는 신세가 됐다. 따라서 다가온 미 대선은 비트코인의 올해 향방을 좌지우지할 만하다 평가할 수도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바이든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질 정도로 지지율 차이가 났다. 무려 16%였다. 각 조사기관의 예측에서도 바이든의 승리 확률이 90%에 육박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동안 트럼프의 지지율이 꾸준히 올랐다. 어제 뉴욕타임스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과의 차이가 두 자릿수인 9%까지 좁혀졌으며, 10월 첫째 주에 실시된 라스무센 리포트(2016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맞췄다.)에서는 5%까지 좁혀졌다. 이 정도 오차라면 ‘샤이 트럼프’를 감안할 때 누가 이긴다 확신하지 못하는 수준.

트레이더들의 관심사는 둘 중 누구의 당선이 증시에 유리하냐겠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16년 만에 5,000포인트 돌파 가시권에 들어섰던 나스닥은 이후 역사적인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10,000포인트까지 정복했다. 코로나 사태에서도 시장만 신경 썼다고 바이든이 비판했을 정도로 트럼프는 취임 기간 내내 친시장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이런 배경 때문에 일반적으로 트럼프의 재선 성공은 미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랠리를, 재선 실패의 경우 증시에 타격이 가해질 것이란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바이든이 내세운 공약들로 인해 이런 인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실제로 이번 뉴욕타임스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중 누가 경제 분야에서 더 뛰어날 것이라 믿느냐라는 항목에서 트럼프는 고작 1% 차이의 우세를 지켰을 뿐이다.

당초 트럼프보다 친시장적인 이미지에서 떨어졌던 바이든이었으나 ‘강력한 추가 경기 부양’, ‘기후변화와 관련한 인프라 투자’, ‘신재생 인프라 투자’와 같은 공약으로 여론에 변화가 생겼다. 특히 신재생 인프라에 2조 달러 넘게 투자하겠다는 공약은, 미 증시의 폭풍랠리를 선도했던 기술주 대장 테슬라도 포함되는 사항이라 더 그렇다.

그럼 바이든의 승리가 미 증시에 유리하고, 따라서 비트코인에게도 유리한 것일까? 하지만 트럼프의 재선도 미 증시에 유리하고, 따라서 비트코인에게도 유리할 수 있다. 브럼프는 바이든처럼 증시에 반사이익을 줄 만한 색다른 공약을 내세우진 않았으나, 애초에 친시장의 행보였던 걸 감안해야겠다. 게다가 재선이 되면 경기부양책을 이행할 것이라 했으며, 더불어 감세정책 및 급여세 인하와 같은 무기를 사용하리라 유력시된다.

결국 트럼프의 재선도, 바이든의 승리도 미 증시에 나쁘지 않다. 사실 대선이라는 이벤트(?) 자체가 증시에 유리하다. 지금껏 있었던 미 대선 11번 중에 무려 9번이나 대선이 있던 해에 증시가 상승랠리를 가져갔다. 나머지 2번은 IT 버블 붕괴와 같은 특수한 사안이었고 말이다.

대선을 기점으로 대통령과 야당 후보의 집중과제는 당연히 경기 친화적 이미지다. 그리고 이는 필연적으로 주가의 상승을 야기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남은 2020년은 미 증시에 유리할 수밖에 없고, 따라서 비트코인에게도 유리하다. 소위 누가 되든 미 대선 주가 상승효과는 발생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한다면 지속적인 친시장 행보에 더불어 중국 흔들기로 인해 여러모로 비트코인에겐 호재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다면 강력한 추가 경기 부양과 더불어 수혜 업종인 기술주들의 선도로 인해 미 증시에 호재일 것이고, 이는 비트코인에게도 호재가 될 것이다.

하지만 분명 함정도 존재한다. 트럼프와 바이든에게 각각 하나씩 존재한다.

먼저 바이든의 경우 민주당이 재정 건전성에 신경을 쓰면서 달러 강세가 될 수 있다는 점과, 강력한 부양책 및 국채 발행으로 인한 금리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둘 모두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커플링 되는 요인이다.

트럼프의 경우 2016년 대통령 후보 시절 당시부터 꾸준히 이어온 스탠스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대통령 후보이던 시절부터 패배 시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스탠스를 이번에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편투표 방식을 사기라고 비난하고 나선 트럼프가 만약 근소한 차이로 패배할 시, 공화당의 승복과는 별개로 불복하고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대선 패배 불복은 시장에 혼란과 불안감을 주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함정 하나를 더 꼽자면 미국 대통령의 암호화폐에 대한 강력한 제재겠다. 연준이 구축 중인 디지털 화폐에 힘을 싣고자, 혹은 다른 연유들로 인해 돌발적으로(?) 강력한 규제를 수립하기 시작한다면 비트코인에겐 마운트곡스 이후 가장 심각한 악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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