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간 비트코인은 재차 출혈상에 시달렸다. 지난 금요일 본지 기사 ‘아마존 베스트셀러 트레이더, “비트 다 팔고 달러화했다”’에서 비트코인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설명했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0,400달러선에서 거래 중이었다. 그러나 6일 새벽 9,800달러선을 찍고선 다소 회복한 지금은 10,130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의 지표로 활용하기 가장 좋은 금의 경우, 오늘 개장과 함께 반등하더니 오후를 기해 다시 흘러내리며 음전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을 두고서 시장과 커뮤니티 내에서 하락 모멘텀이 거세지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 모멘텀에 가장 큰 제동점은, 지난 기사에서 설명했듯 달러의 강세겠다.

사실 달러는 2년 만에 최저점으로 추락하면서 시장엔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없었다. 게다가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선제적 금리 인상 기조를 사실상 포기하며 장기 저금리를 선언했다.

이처럼 달러의 지속적인 약세가 당연시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달러 지수는 오히려 강세로 돌변했다. 테슬라와 같은 기술주의 기록적인 폭락과 함께 전통 시장에 ‘과매수로 인한 조정 불안’이 퍼진 것이다. 중요한 건 미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절대적 믿음이 깨졌다는 것이다. 미 증시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이 못 말아 올리는 경우도 있구나’라는 사실이 새삼 각광받게 됐다.

여기에 추가적인 악재가 나왔다. 4일, 미국 고용지표가 8월 실업률이 한 자릿수로 개선됐다고 발표한 것이다. 지난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실업률이다. 이로써 미 의회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합의가 사실상 날아간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대형 기술주 위주로 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져나온 미 증시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지금껏 실물 경제 파탄에도 불구하고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언제나 미 증시를 선도하며 신고점을 갱신해왔던 요소기 때문. 그런데 이런 부양책이 물 건너가거나 대폭 축소될 기미가 보이면서 미 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런 정책의 흐름은 결국 투자자에게 두려움과 함께 달러화에 대한 필요성을 증대시킬 수가 있겠다. 즉, 달러 지수가 계속해서 강세를 이어갈 이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트코인 역시 모처럼 만의 불마켓 감성에 찬물이 끼얹어지는 꼴이 되고 만다.

결국 당분간 미 증시와 비트코인은 심리적 압박으로 인해 상승에 대한 모멘텀을 상당 부분 잃을 수밖에 없다. 이번 주 미 의회의 여름 휴회가 끝난다. 하지만 그 뒤 신속하게 경기부양책에 대한 협상이 진행된다 치더라도, 합의 여하를 떠나 조기 타결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문제다. 실제로 공화당 내에선 11월까지 어떤 법안도 통과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목소리가 있다. 그렇다면 결국 시장의 상황은 달러 지수의 강세에 유리하며, 반대로 미 증시와 비트코인에게는 중장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놀랍도록 실용적이고 믿을 수 있는 뉴스 코인크레더블

본 기사는 재정 및 투자자문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