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지난 2일 일요일을 ‘블랙 선데이’라고 부른다. 5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무려 10% 넘는 덤핑이 있었다. 1만 2천 달러라는 상징적인 저항대에 들어서고 얼마 안 되어 벌어진 사태였다. 하락은 상징적인 지지대 10,500달러선까지 가서야 멈췄다.

현재 비트코인은 11,270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덤핑 사태 당시부터 꾸준한 상승을 통해 오늘 11,500달러선 근처까지 갔으나 이윽고 흘러내린 결과다. 작년 이맘때쯤 형성됐던 CME 선물 갭인 1만 2천 달러가 채워졌고, 이제 남은 갭은 9,925~9,645달러 구역이다.

5분 만에 10% 넘는 변동폭은 역대급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분석가들은 주말 유동성이 없는 가운데 고래가 물량을 시장가로 던지면서 연쇄적인 충돌이 발생한, 전형적인 사태였던 거로 추측한다. 볼륨이 없는 주말이기에 매도를 받아먹을 물량이 부족했고, 연쇄적으로 스탑물량이 터지면서 수직낙하가 벌어졌다는 것. 한마디로 고래 던지기에 새우 등 터진 셈이다. 다만 새우 등의 수가 지나치게 많았다는 게 평소와는 다른 점이었다. 통계에 따르면 총 72,422개의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약 14억 달러가 터졌고, 비트멕스 거래소에서만 1억 4천 달러가 넘는 롱 포지션이 강제청산됐다고.

월요일 새로운 주의 장이 시작됐다. 상승이 있었으나 11,500달러선 저항대에서 보기좋게 튕기자 하락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하락에 대한 우려는 이렇다. 지금껏 비트코인은 1만 달러를 정복하고 올라선 게 3번에 불과하다. 하나는 2017년 연말이었다. 당시 2만 달러 고점을 터치한 비트코인은, 그러나 이후 4천 달러가 깨지면서 80% 가까운 하락을 기록했다. 다른 하나는 작년 이 무렵 1만 4천달러선까지 터치했을 때였다. 역시 하락하던 중 코로나 사태와 맞물리며 4천 달러가 깨졌었다. 70% 가까운 하락이었다. 각각 고점 터치 후 1년과 8개월 후 벌어진 사태였다. 이번에도 동일한 사태가 벌어진다면, 내년 4월부터 8월 사이 재차 저점테스트를 하러 가는 셈이 된다.

반면 상승을 점치는 분석가들은 이번 하락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이번 하락에서 고래들의 매집이 있으면서 비트코인 다수 보유 지갑자들의 비트코인 수량이 늘어났으며, 사실 진정한 불장런에서는 이런 하락이 지속적으로 나온다는 것. 가장 최근 불장런이자 역대급 불장런이었던 2016년 말부터 2017년 말을 보면, 고점을 갱신할 때마다 고점 대비 30% 가까운 하락이 무려 6번이나 있었다. 수치로 따지면 2개월마다 30%의 조정이 발생했던 셈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11,500달러선의 저항대와 10,500달러선의 지지대 사이에서 당분간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수렴의 끝이 다가오면 다시 커다란 움직임이 촉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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