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유레 없는 보합세 기간을 버티는(?) 중이다. 본지에서는 기사들을 통해 지난주를 기점으로 큰 변동성을 띤 랠리가 시작되리라고 반복해서 설명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박스권에서 버티는 중이다. 정확히는 보합세 기간 동안 인내하고 있는 모양새다.

23일 9,800달러선까지 터치했던 비트코인은, 28일 새벽 한때 9천 달러가 붕괴되면서 마침내 보합세의 끝이 하방랠리로 결론지어지나 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9천 달러 고지를 탈환하며 현재는 9,150달러선까지 회복했다.

현재 분석가들은 상하방 랠리 발동을 위한 탈주 포인트 지점을 각각 9,350달러와 8,700달러 라인으로 산정했다. 또 지금의 이례적인 보합세 기간이 잠시간 더 이어질 수도 있다고도 지적했다. 세계 증시, 특히 나스닥이 소위 만스닥을 제 방 다니듯 끊임없이 왔다 갔다 할 뿐 어느 한쪽으로의 탈주를 용납지 않아서다. 코로나 사태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세계 증시와 밀접한 커플링 운동을 진행 중인 비트코인에게 있어서 이는 단독행동을 펼칠 수 없는 제동장치라는 것. 따라서 8,700~9,350달러선, 즉 탈주 포인트를 지지대와 저항대로 삼는 이 구간 안에서 당분간 상방이든 하방이든 곡선 형태로 움직이리라고 보는 분석가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지금 가격에서 과연 분석가들은 상하방 어느 쪽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을까?

현재는 아직 하방으로 보는 분석가들이 우위다. 기술적 분석상으로는 어차피 탈주 포인트 안에서 박스권 움직임인지라 어느 쪽으로 향하더라도 말이 되지만, 펀더멘탈상으로는 하락을 가리키는 몇몇 지표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첫째, 지난 기사에서도 언급했듯 광부들이 거래소로 다량의 비트코인을 이체하기 시작했다. 이는 광부들이 잠재적으로 하방을 예상하면서 가능한 신속하게 보유 비트코인을 청산할 수 있도록 대비를 할 때 보이는 현상이다.

둘째, 마찬가지로 지난 기사에서 언급하듯 CME의 기관 거래자들이 매도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10,500달러와 1만 달러 저항라인에서 매도세에 먹히던 때를 기준으로 급격한 증가세다. 이런 가파른 증가세는 지난 2월 1만 달러 저항에 부딪혀 끝내 약 한 달 후 8천 달러를 위협받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

셋째, 플러스 토큰 물량의 청산. 역사적으로 가장 악명 높은 암호화폐 폰지 사기인 플러스 토큰 사태. 해당 사태 동안 플러스 토큰 측에 흘러 들어간 암호화폐들을 달러 환산 시 20억 달러가 넘을 정도다. 바로 앞에서 말한 ‘지난 2월 1만 달러 저항에 부딪혀 끝내 약 한 달 후 8천 달러를 위협받던 때’ 당시 큰 폭의 덤핑 원인으로 바로 이 플러스 토큰 물량 중 1억 달러가량의 비트코인이 매도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이 밖에도 2019년 있었던 시장한 매도로 인한 급락들도 플러스 토큰 물량의 청산이 원인으로 꼽히곤 한다. 그리고 현재 플러스 토큰 측의 지갑에서 4억 5천 달러가 넘는 가치의 암호화폐들이 새로운 지갑으로 옮겨졌음이 포착됐다. 보통 이런 이전은 이른바 믹싱을 통한 거래소 청산으로 세탁을 하려는 의도가 내포된다. 결국 문제는 이런 물량이 어느 정도 속도로 얼마만큼의 물량으로 청산이 되겠는가이다.

넷째, S&P 500의 임박한 조정장. 최근 구겐하임 인베스트는 작금의 증시 회복세가 결국 거품이며, 7월에는 거품이 꺼지면서 최저점을 다시금 테스트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연준의 있을 수 없는 유동성 공급 방침으로 인해 3개월 만에 최저점 대비 40%나 급등했으나, 결국 실물 경제와 따로 노는 모습으로 인해 주가에 거품이 끼면서 급등한 이른바 버블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거품은 특성상 사람들 예상보다 더욱 오랫동안 크게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7월에 가서야 꺼지기 시작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처럼 세계 증시에 조정이 찾아온다면 필연적으로 비트코인 또한 조정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지난 기사들에서 강조했듯 현재 비트코인은 역대급 보합세와 펀더멘탈, 그리고 지표들을 통해 이미 거대한 방향성의 종착지를 향해 출발을 한 상태다. 다만 입구가 좁아 여전히 정차 중인 줄 착각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좁다란 입구와 초행길이 어디까지 이어져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어느 때라도 거대한 크기의 터널이 시작될 수 있으므로 7월 내내 투자자들의 각별한 관심과 유의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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