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달여간의 비트코인 움직임은 다음의 말로 표현할 수 있겠다. “태풍의 눈을 향해 천천히, 그러나 확실한 전진” 9,100~1만 달러 내의 박스권 보합세로 점철된 나날이었다.

본지 지난 기사에서 이번 주에 12,150달러 또는 5,670달러를 향해 출발하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처럼 2달 가까운 보합세가 펼쳐졌던 케이스는 지난 2년간 9번에 불과했으며, 모두 필연적으로 커다란 상하방의 움직임으로 귀결됐기 때문. 이처럼 현재 기술적 지표들에선 곧 거대한 움직임의 출발신호를 알리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펀더멘탈 역시 마찬가지다. 현지 기준으로 26일에 10억 달러에 달하는 옵션이 만기된다. 시장과 커뮤니티 내의 감정 역시 커다란 움직임을 앞두고서 저마다 몸을 잔뜩 웅크린 채 거친 파도를 탈 준비 중이다. 이럴 경우 대게 커다란 움직임이 시작되는 순간 ‘광기’나 ‘패닉’ 현상이 일어나곤 한다.

분석가들은 상하방 어느 쪽도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들이다. 1만 달러를 강하게 돌파 시 상방이고, 9,100달러가 완전히 붕괴 시 하방이라는 원론적인 관측뿐이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상방으로 의견들이 기울고 있다.

먼저 지난 기사에서 언급했듯, 이런 장기 보합세에선 지금껏 80%에 가까운 확률로 상방이 낙찰됐기 때문. 이 밖에도 근거는 더 있다. 최근 비트코인 1,000~10,000개를 보유한 이른바 고래들의 지갑 리스트에 새로운 고래 15명이 추가됐는데, 이건 일련의 보합세 과정에서 꾸준한 축적이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광부들이 현재 채굴한 비트코인을 거의 판매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8년 말과 2019년 초 비트코인이 바닥을 치던 때와 유사한 현상으로, 하락보다는 잠재력에 무게를 두고서 이른바 ‘HODL’의 행위로 해석될 수가 있다. 고래들과 광부들의 HODL은 일반적으로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긍정적 지표가 될 수 있다.

이런 HODL 감성은 거래소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역시 광범위하게 퍼진 상태다. CryptoQuant의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년 이후 이번처럼 강한 보유의지를 보인 적이 처음일 정도다. 또 비트코인의 마이닝 해싱 파워가 2017년 불장 이후 역대급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비트코인은 현재 커다란 움직임을 결정지을 종착지 앞에서 탄탄한 펀더멘탈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증시마저 긍정적이다. 나스닥은 이번 주 시작과 함께 다시 만스닥의 위엄을 되찾았다. 미국 증시에 예상치 못한 사이드카급의 악재가 터지지 않는 이상 비트코인이 홀로 디커플링 되어 펀더멘탈을 잃어버릴 경우의 수는 현재로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

하지만 비트코인이다. 하나의 불씨와 한걸음의 움직임이 모두를 천국으로도 지옥으로도 인도하는 악마의 게임이 비트코인이다. ‘캔자스 시티 셔플’이 일어나지 말란 법 없다. 모두가 왼쪽을 보게 하고서 고래들은 정작 오른쪽을 보고 있을 수가 있다는 뜻이다. 고래들의 조용한 축적돠 미동도 없는 움직임은 이런 계략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

분명한 건 현지 시각 금요일인 이번 주 역대급 옵션 만기일을 기준으로 상하방을 결정짓는 종착지까지의 모든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는 거다. 아마 옵션 만기일 이전에 예상치 못하게 미리 이런 움직임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오히려 옵션 만기일 다음 날까지도 별다른 움직임 없이 잠잠하다 급작스레 뒤통수를 칠 수도 있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도 각별한 주의와 경계가 필요하다. 일단 움직임이 시작되면 너나 할 것 없이 시류에 편승하며 거대한 방향성을 함께 만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놀랍도록 실용적이고 믿을 수 있는 뉴스 코인크레더블

본 기사는 재정 및 투자자문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