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지난 기사들에서 비트코인의 10,500달러선 정복 여부야말로 향후 방향성의 가장 큰 포인트라고 강조했었다. 이곳의 정복이야말로 지난 2017년 연말에 이어 다시금 새로운 불장 레이스에 돌입할 수 있는 최소 요구 조건이어서다.

6월 2일 새벽부터 시작된 펌핑으로 분위기는 좋아 보였다. 9,500달러선에서 몇 시간 만에 10,490달러선까지 치솟았다. 비트멕스 거래소에서만 숏 포지션자들이 1억 달러가량 청산이 있었다. 하지만 이날 자정을 기해 1시간 만에 9,300달러가 뚫리는 거짓말 같은 일이 발생했다. 완벽한 ‘바트 심슨’ 패턴이었다. 다만 이렇게 짧은 기간 안에 바트 패턴이 완성된 건 극히 이례적이었다. 현재 비트코인은 9,500달러선에서 횡보하던 중 펌핑과 함께 9,570달러선에 거래 중이다.

역시 가장 궁금한 건 왜 이런일이 벌어졌을까다. 모든 암호화폐 미디어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한 것들은 모두 기술적 분석에 의거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경우 ‘이례적인 가격 변동’ 케이스에서는 언제나 기술적 분석 밖에서 이유를 찾을 수가 있다.

기술적 분석 밖에서 생각해보자. 조작에 가까운 이런 거대한 가격 변동의 배경엔 항상 비트멕스가 주인공으로 있었다. 이번에도다. 9,500달러선에서 오랜 지지와 흡수, 그리고 덤핑 때마다 고래들의 매집이 있었기에 10,490달러선까지의 펌핑은 기술적 분석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물론 10,500달러선에서의 테스트 실패 후 힘이 소진되는 건 예견된 일이었다. 그래도 하루종일 1만 달러 위에서 보합세를 이어가며 다시 리테스트를 기대케 했고 그런 움직임에도 크게 의심할 구석은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비트멕스 거래소에서 형성된 엄청난 비율의 펀딩피였다. 1만 달러를 뚫고 펌핑하면서 롱과 숏 포지션의 물량 차이는 3배나 벌어졌다. 보통 이렇게 차이가 벌어지면 반대 방향으로 오히려 가격이 급변하면서 우위에 있던 포지션자들이 청산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큰손들의 매집과 더불어 성공적인 펌핑, 그리고 훌륭한 보합세가 있었기에 다소 의외였다. 이전 케이스들과 비교해 고점 이후 5% 수준인 1만 달러가 위협받으며 엎치락뒤치락까지는 예상했어도 1시간 만에 지옥 같은 덤핑이 발생한 건 쉬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

문제 중의 문제는 바로 펀딩피였다. 보통 비트멕스 거래소의 경우 비트코인 펀딩피 비율은 0.01%가 평균적이다. 그런데 이번에 1만 달러를 깨고 올라서면서부터 한쪽으로 쏠린 펀딩피 비율은, 어제 9시부터 급락 이후까지 0.16%와 0.0868%를 기록했다. 결국 매집을 통해 롱을 주도했던 큰손들은 이런 펀딩피를 부담스러워할 수밖에 없었고, 이들이 차익실현에 나가면서 지옥 불구덩이 덤핑의 트리거가 형성된 것이다. 특히 비트멕스뿐만 아니라 타 대형 선물 거래소들 역시 비트코인의 펀딩피가 치솟아 있었던 것도 가열화의 원인이었다. 물론 주인공은 비트멕스였다. 비트멕스에서만 8,600달러까지 덤핑이 발생했던 것. 역시 큰손들의 놀이터다운 진면목이었다.

현재는 다시 펀딩피가 평소대로 돌아온 상황이다. 하지만 기술적 분석이 새로 쓰이면서 장세는 혼전 중의 혼전으로 남게 됐다.

기술적 분석으로는 9,300달러선이 이전 1만 달러를 깨는 단초역할을 했기에 이곳의 사수여부가 불리시의 불씨를 살리느냐 마느냐겠다. 이곳 다음으로는 심리적 구간인 9천 달러선이, 그리고 그 아래로 4시간봉상 상승 채널 하단인 8,700달러선이 버티고 있다. 위로는 역시 이제는 강력한 저항으로 변모한 9,650~9,750달러선이 지키고 있다. 이곳을 정복해야만이 다시금 1만 달러 테스트로의 길을 밝혀줄 것이다.

이번 천당으로의 펌핑과 지옥 불구덩이로 끌려진 덤핑으로 비트멕스 거래소에서만 롱과 숏 각각 1억 달러가량의 청산액이 발생했다. 펀딩피 비율 역시 0.01%로 정상화됐다.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큰손들의 노림수를 항상 경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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