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이 시작됐다. 신년의 출발과 함께 비트코인은 7240달러선에서 6850달러선까지 덤핑이 있었다. 하지만 펌핑이 시작된 기원점인 6850달러선에서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4일만에 8010달러선까지 상승랠리쇼를 보여준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8000달러 저항대에서 튕긴 후 7860달러선에서 간을 보는 중이다. 이제 비트코인은 심리적으로도 굳건한 이 8000달러 저항대를 어떻게 뚫어내느냐가 과제로 남게 됐다.

반대로 지지대는 11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무려 여섯 차례나 도전 끝에 튕겨 나갔으나 지금은 이전 저항대에서 지지선으로 탈바꿈한 7600~7700달러선 구간이 되겠다.

오늘은 당장(?)의 가격변화 예측에 대한 글이 아니라 장기적인 가격변화 예측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한다.

지난 2017년 연말 불장 이후로 비트코인 낙관론자들로부터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또 사랑받는 어구가 있다.

“비트코인 백만 달러 간드앗!”

특히나 친 비트코인계 인사들이 시장이 잠잠해질 때마다 이 발언을 내뱉으면서 이제 ‘HODL(존버)’과 함께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의 가장 유명한 어구가 됐다. 이들이 백만 달러설을 주장하는 이유로는 크게 다음을 꼽는다. ‘디지털 금으로써의 위치 확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하는 희소성’, ‘대형 기관들의 본격적인 진입’.

비트코인을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에겐 이런 주장들이 더는 신선하지가 않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 주제를 신년특집으로 삼았을까?

암호화폐계의 악동(?)이라 일컬어지는 존 맥아피가 최근 논란이 될 수 있는 트윗을 올렸다. 맥아피가 2020년 안에 비트코인이 백만 달러 간다고 했던 건 다들 알 것이다. 그리고 그러지 못할 경우 TV 앞에서 자신의 ‘소중한 부위’를 먹겠다고 선언한 것도. 맥아피가 자신의 신체 부위를 지키기 위해선 날마다 비트코인이 2700달러 이상씩 상승해야 한다.

현지 시각으로 1월 5일, 맥아피는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트윗을 올렸다.

“내 ‘소중한 부위’를 12개월 안에 먹게 될 거라고? 내 발언은 새로운 사용자를 유입하기 위한 묘책이었어. 효과가 있었지. 새로운 블록체인에는 개인정보 보호, 스마트 컨트랙트, 분산 앱 등이 있어. 그럼 이제 비트코인이 우리의 미래일까? 아니면 구닥다리 모델의 자동차가 우리의 미래일까?”

그리고 이에 분개한 사람들을 두고 또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정신 차려 멍청아. 누가 자기 ‘소중한 부위’를 먹겠냐? 그것도 TV 앞에서!! 너 바보냐? 신이여.. 내 팔로워 중엔 이런 바보가 없기를.”

이제 해당 소식을 접한 이들은 깊은 회의감에 빠졌을 것이다. 전문가라 칭해지던 이들의 비트코인 백만 달러설이, 그저 커뮤니티 내에서 으레 반장난식으로 말하곤 하던 “뉴비를 끌어들여!” 정도의 무게감과 진실성을 내포한 것이라 생각이 들 테니까.

그래서 신년특집 주제로 이 비트코인 백만 달러설을 선택한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해당설에 대해 너무 표면적으로만 받아들였으며, 또 주장의 핵심적인 이유들에 대해 접할 기회가 없었고, 악동으로 인해 실망감에 가득 차고 말았을 거니까 말이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관리 기업은 자포(Xapo)다. 5대륙에 걸쳐 지하 금고에 100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관 중인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CEO 웬스 카사레스는 물론 친 비트코인 인사다. 실리콘밸리의 전문가들에게 비트코인 투자를 설득하고 다녔으며, 특히 빌 게이츠에게 그런 설득을 한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또 미래엔 인터넷보다 비트코인이 더 막대한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2018년에 비트코인 백만 달러설을 언급한 사람이다.

카사레스는 2019년 3월 1일 인터넷상에 에세이 ‘The case for a small allocation to Bitcoin’를 올렸다. 맥아피와 같은 의도가 아니라 순수하게 비트코인의 포텐에 집중하는 글이다.

비록 이 글은 비트코인 백만 달러설을 직접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은 아니나, 지금껏 비트코인의 희망회로를 주제로 삼았던 전문가의 글 중 그 내용이 가장 종합적으로 다뤄진 글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신년특집으로 해당 에세이의 요약본을 준비했다.

대다수 읽는 분의 흥미를 위해 블록체인에서 비트코인이 갖는 의미 및 이점과 같은 기술적 내용은 제외했다. 따라서 전문은 “https://www.kanaandkatana.com/valuation-depot-contents/2019/4/11/the-case-for-a-small-allocation-to-bitcoin”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끝으로, 지금 기사를 보는 모든 분들 2020년엔 수익률 가즈아 하시기를.

 

 

비트코인은 매혹적인 실험이다. 실험이기에 실패와 무가치화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내 주관적인 견해로는 실패 확률이 최소한 20%는 된다고 본다. 성공할 확률은 적어도 50%는 된다고 본다.

향후 10년간 문제 없이 존재하면서 총 6천만 명의 보유자와 더불어 매달 100만명이 넘는 신규 보유자가 생겨난다면,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 10억달러 이상 움직인다면 성공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성공이란 건 앞으로 7~10년 내에 비트코인이 백만 달러 이상으로 간다는 거다. 이건 오늘날 가격(주: 4000달러 수준)의 250배다.

만약 1000만 달러 가량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고 치자. 그럼 최대 10만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 1% 배분은, 만약 3~5년 내에 비트코인이 망한다 해도 1%를 잃을 뿐이다. 하지만 7~10년 내에 성공한단다면, 10만 달러는 2500만 달러 이상이 될 수 있다. 그럼 전체 포트폴리오의 2배 이상이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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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트코인 플랫폼 전체를 명시할 때 ‘비트코인 블록체인’이라고 표현한다. 비트코인은 구매, 판매, 발송, 수령, 보유 등의 통화 기능을 수행한다. 앞으로 다른 많은 시스템이 이 비트코인 블록체인 위에서 실행될 수 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현 상황은 마치 1992년의 인터넷과 유사하다. 당시 인터넷은 아주 초기 상태로 다분히 실험적이었다. 이런 인터넷의 경우에서처럼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앞으로 어떻게 세상에 혁명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대담한 주장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 중 상당수는 과장되거나 잘못됐다.

‘웹에는 관심이 있지만 인터넷에는 관심이 없다’와 같이 ‘블록체인에는 관심이 있지만 비트코인에는 관심이 없다’라는 유행어가 있다. 이는 인터넷 없이는 웹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 못 하는 경우와 같다.

블록체인의 유일한 혁신은 자주권(sovereignty)이고, 지금껏 유일한 자주권 블록체인에 해당하는 건 비트코인 블록체인이며, 이를 유지하는 연료는 통화로서의 비트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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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주권 플랫폼을 사용해 통화로서의 비트코인이 글로벌적으로 가치화가 되는 결제 시스템이 운영될 수 있다. 이는 금의 지난 2000년 동안 모습과 비슷하고 또 지난 70년 동안의 미국 달러 모습과 비슷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볼 때 비정치적 가치 및 결제 기준으로 따질 시 금과 달러보다 우월하다. 비트코인의 수는 2100만개를 넘지 않으며 개방되어 있고 검열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자주권 플랫폼상에서 실행되므로 누구도 숫자를 변경하거나 부풀릴 수가 없다. 시스템에 이미 존재하는 트랜잭션을 변경할 수 없으며 탐지도 불가능하다. 이건 인터넷이 전례 없는 정보의 자유를 허용했던 것과 같은 방식이다. 전례 없는 경제적 자유의 허용.

금은 유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많은 이들(특히 자본의 비율이 높은 나이 든 사람일수록)은 만질 수 있는 것을 강하게 선호한다. 게다가 금은 2000년 이상 지속되어 왔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그런 역사와 명성과 나란히 되는 것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달러도 이미 전 세계적으로 쉽게 가치가 이해되고 수용된다는 이점이 있다. 이런 특성들은 비트코인이 극복하기에 과한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수량이 늘어나지 않고 검열이 불가능한 디지털 장치의 장점으로써 종합평가가 이뤄질 수도 있고. 시간이 말해 줄 것이다.

비트코인은 자산이 아니다. 수익이나 배당금을 창출하지 않고 이자를 발생시키지도 않는다. 비트코인엔 본질적인 가치가 없다. 비트코인은 단순히 돈이며 대부분의 우수한 돈들은 본질적으론 가치가 없다. 금과 달러, 그리고 여러분들 나라의 화폐 역시 본질적인 가치는 없다. 다만 오랫동안 화폐적 가치를 가지고 있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질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

비트코인의 성공에 있어서 분명한 장애물은 사회적 가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다. 이를 개발하고 달성하는 게 바로 비트코인의 야심 찬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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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성공을 이뤄낸다면, 그 모습은 국가 통화의 대체가 아닐 거다. 국가 통화의 모습을 초월하는 초국가 통화일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비정치적 가치 및 결제 기준이 되는 거다.

개인, 회사, 정부는 은행을 통해서만 결제 네트워크에 액세스 할 수가 있다. 이런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데엔 시간이 걸리며 프로세스가 불투명하고 고비용에다 사용력은 정치적 고려 사항에 따라 결정된다. 하지만 전 세계 어디에서나 연중무휴 24시간 실시간 무료로 다른 개인, 회사 또는 정부와 합의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상상해보라. 인터넷이 정보를 위해 하는 일과 같은 개방형 플랫폼을.

비트코인이 성공한 세계에서는 모든 통화가 사토시로 치환될 수가 있다. 미래의 손녀가 뉴질랜드 달러의 가격을 물으면 오늘은 72사토시라고 대답하는 거다. 터키 리라의 오늘의 가격은 21사토시. 미국 달러는 107사토시. 배럴당 유가는 5600사토시. 세계 GDP는 97,356,765BTC.

손녀는 비트코인이 없을 땐 어땠느냐가 물을 것이다. 그럼 달러를 치환에 사용했다고 할 것이다. 손녀는 달러는 무엇으로 치환했느냐고 되물을 것이다. 그럼 대부분 유로를 사용해 치환했다고 할 것이고. 그리고 손녀는 이런 방식을 아주 이상하다고 여길 것이다.

 

비트코인의 기술적 이점에 대한 내용 중략

 

비트코인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실패를 할 수가 있다. 더 나은 플랫폼으로 대체될 수 있고 해킹당할 수도 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많은 방식으로 실패할 수가 있다. 비트코인에는 본질적인 가치가 없으며, 가치란 일종의 집단적 미혹이라 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가능성 높은 실패 방식은 가격 공황이다.

모두가 비트코인에 가치가 없다고 여기면 동시에 가치가 없어지는 거다. 자기성취 예언인 것이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0 또는 그에 가깝게 떨어진다면 플랫폼은 유지 되도 평판은 크게 나빠진다. 신뢰를 회복하는 데 세대 단위가 걸릴 수 있다.

만약 사람들이 잃어선 안 되는 돈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시작한다면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사람들이 퇴직금이나 자녀의 대학자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하고서 가격이 하락한다면? 그럼 매도가 강요되면서 가격이 점차 하락하고 낮아질 것이다. 내 생각에 이처럼 비트코인에게 있어 가장 큰 위험요소는, 잃어선 안 될 돈을 투자하는 사람들이라고 본다.

오늘날 비트코인에 투자된 대부분의 돈은 이런 잃어선 안 될 돈은 아닌 것 같다. 이는 사람들이 현명하거나 규제기관이 효과를 발휘하거나 따위 때문이 아니다. 사람들이 잃으면 안되는 돈을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는 유일한 이유는 가격 변동성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비트코인이 지닌 가장 큰 위험요소에 대한 최고의 보험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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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2009년 1월에 출시됐다. 2010년 7월까지는 0.05달러였다. 2010년 11월 0.39달러까지 올라간 후 0.19달러로 덤핑하며 최초의 가격 랠리와 그 직후의 하락 역사가 발생했다. 그리고 이런 랠리는 비트코인 역사에서 6번 반복됐다.

지난 10년간 6번의 랠리가 있었고 랠리 사이마다 가격은 몇 개월 또는 몇 년 동안 횡보하거나 하향했다. 지난 10년간 대부분의 언론은 이런 사이마다의 하향세에 대해 논평하고 우려했다. 하지만 가격은 0.05달러에서 4000달러로 왔다.

두 번째 랠리는 2011년 2월에 이뤄졌다. 1달러를 깼고, 이후 0.68달러로 하락했다. 세 번째는 2011년 8월, 가격은 29달러까지 오른 뒤 2달러로 하락했다. 네 번째는 2013년 4월이었으며 230달러로 올라섰고 66달러까지 하락했다. 다섯 번째는 2013년 12월이었고 1147달러까지 올랐으며 177달러로 하락했다. 가장 마지막은 2017년 12월이었으며 19738달러까지 올라섰고 3200달러로 하락했다. (이 베어리시 시장이 끝날 때까지 3200달러가 최저점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런 비트코인의 가격 랠리는 비트코인이 전파되는 방식, 사람들이 말을 퍼뜨리는 방식, 더 많은 이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싶어 하는 방식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그리고 그게 비트코인 가격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고. 이것은 위험한 메커니즘이다. 지금껏 효과가 있었으나 언젠간 재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가격 랠리는 비트코인에게 있어서 최고의 순간이자 동시에 가장 위험하고 취약한 순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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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성공을 이뤄낸다면, 향후 7~10년 동안 이러한 랠리를 여섯 번 더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비트코인의 가격이 다음 주에 어떻고 내년에 얼마인지 알 수 있다고 한다면 그 누군가는 무지한 사람이거나 완전히 거짓말하는 것이다. 가격이 언제 바닥에 닿을지 또는 다음 랠리의 시작점이 언제 찾아올지 알 수 없다.

비트코인을 구입하기로 결심했다면 순자산의 1% 이내로 하고 7~10년 동안 잊어버리는 게 있다. 나는 지난 6년 동안 이 조언을 해왔다. 이는 가장 간단한 것인 동시에 가장 어려운 것이다. 가격 변동성은 사람들을 덜컥 거래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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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성공할 경우를 가정할 시, 그때의 비트코인의 가치는 순전히 추측의 영역이다.

오늘날 비트코인은 총 700억달러의 가치가 있다. (비트코인 1750만개x개당 4000달러) 만약 비트코인이 성공을 이뤄 전 세계적으로 가치판단과 결제의 표준이 된다면 금보다는 더 가치가 있게 되고 세계의 narrow supply of money(통화+예금 및 중앙은행이 보유한 기타 유동 자산과 같이 모든 물리적 돈을 포함하는 범주)보다 적어야 될 것이다.

채굴된 금은 총 7조달러의 가치가 있다. 세계의 narrow supply of money는 40조 달러다. 비트코인이 금만큼 가치가 있게 된다면 개당 30만 달러의 가격이 매겨지는 것이고, 세계의 narrow supply of money 만큼이려면 개당 200만 달러의 가격이 매겨지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어떻게 진화할까 추측하는 방법에는 훨씬 좋은 방식이 있다.

나는 지금껏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음의 비트코인 가격 유추법을 알게 됐다. 비트코인의 총 가치는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람에다 7000을 곱하는 것에 수렴한다는 것을.

따라서 이런 유추법에 사용되는 상수가 유지된다면, 전 세계 인구 중 30억명이 비트코인을 보유할 시 비트코인의 총 가치는 21조달러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세계의 narrow supply of money의 절반에 해당하고, 계산하면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백만 달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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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재정 및 투자자문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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