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비트코인이 20000달러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의 투자심리가 집중됐다. 법의 사각지대에서 동북아를 중심으로 부풀어 오르던 투심은 그러나 국가적 차원의 규제가 시작되며 한두 달 만에 무법자들이 쏙 빠진 황무지에서 뒤늦게 자리 잡은 바텐더들만이 외로이 자리를 지키는 형국이 됐다.

그리고 20000달러 고점을 기록한 뒤로부터 정확히 1년 후, 비트코인의 가격은 3100달러선까지 내려가며 저점을 갱신하는 상황으로까지 흘렀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말했다. 비트코인은 역사상 최악의 사기라고. 각종 전문가들 또한 비트코인의 버블 현상을 꼬집으며 한목소리로 비판을 가했다. 언론은 다시금 ‘비트코인은 죽었다’라고 선언하며 총 300번이 넘는 부고장을 발행했다.

그리고 지금. 비트코인은 저점인 3100달러선에서 반년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두배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말한다. 세력들이 개미들을 털어먹기 위해 마지막으로 꾀고자 가격을 올리고 있는 거라고. 비트코인 최후의 사기극이 시작됐다고.

비트코인은 역사가 깊지 않다. 이제 고작 10년이 됐을 뿐이다. 비록 개당 0.01달러였던 가격이 2억%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이긴 했으나 금융 및 시장의 측면에서 하나의 모델로써 바라볼 때 역시나 예측이 쉽지 않고 난해한, 그저 실체가 불분명한 디지털 화폐에 불과할 뿐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비트코인의 특성으로 인해 가격의 움직임 자체를 일종의 사기로 바라보는 연유이기도 하다.

물론 비트코인은 시총이 터무니없이 낮아 마켓 메이커들에 의해 쉽사리 가격이 좌지우지된다. 하지만 기간을 길게 두고 봤을 때 가격의 움직임 요소엔 비단 그게 전부가 아니다. 분명 비트코인에도 패턴이 있고, 그러한 패턴은 어떤 본질적인 이유에 기인해 발생한다.

지금껏 비트코인의 커다란 가격 변동 전후로는 다음의 두 가지 요소가 필수적으로 존재해왔다. 첫째가 ‘고점 대비 -80% 오버 하락’이고 둘째가 ‘반감기 1년 전’이다.

 

비트스탬프 거래소 월봉 트레이딩뷰 차트

 

위 차트를 봐보자.

2011년부터 2013년 초까지의 차트다. 느낌표는 2011년 6월 당시 최고점이었던 22달러선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위의 빨간색 원 속 숫자 1은 첫번째 ‘고점 대비 -80% 하락’의 시작점을 의미한다.

 

*반감기란?

: 쉽게 말해 채굴 보상을 반감시키며 공급을 절반으로 감소시키는 걸 뜻한다. 다들 알다시피 비트코인은 채굴을 통해 생성된다. 하지만 이런 수량은 한정되어있고 보통 4년주기로 반감기가 실시된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사장될만한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수요, 즉 관심사가 유지되고 증가하면서 자연히 수용와 공급의 시장원칙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당시 4개월만인 10월경 2달러선까지 하락하며 -90%의 하락이 발생했다. 이후 11월을 기준으로 전후 동안 약 3개월간 매집이 진행됐고 계단식 상승이 이어졌다. 그리고 1차 반감기(네모 속 숫자 1)인 2012년 11월 말 이후로는 커다란 폭의 상승 펌핑이 발생했다. 두 번째 요소인 ‘반감기 1년 전’에 따라 2011년 11월을 기준으로 저점매집이 진행된 이후 계단식 상승장에 돌입한 것이다.

 

비트스탬프 월봉 트레이딩뷰 차트

 

이번엔 위의 차트를 봐보자.

2013년 11월 당시 1160달러선으로 고점을 갱신한 상황이다. 여기서 첫 번째 요소인 ‘고점 대비 -80% 오버 하락’을 따라 2015년 1월경 -86% 하락률인 150달러선을 터치했다. 이후 수개월간의 저점매집 기간을 통해 계단식 상승에 들어갔고, 2차 반감기인 2016년 7월부터 보다 큰 폭의 상승장에 들어갔다. 역시나 첫 번째 요소인 ‘고점 대비 -85% 오버 하락’와 두 번째 요소 ‘반감기 1년 전’이 가격 변동을 이끌었다.

참고로 노란색 별표는 골든크로스를 의미한다. 골든크로스란 50일 이평선이 200일 이평선 위로 교차하며 이후 커다란 상승장 돌입을 예고하는 대표적인 기술적 지표라 보면 되겠다.

 

비트스탬프 월봉 트레이딩뷰 차트

 

마지막으로 최근의 차트다.

2017년 12월 19600달러선 터치 후 -84% 하락을 따라 3120달러선까지 도달했다. 3차 반감기로 예정된 2020년 5월 중순~말을 기준으로 1년 전인 2019년 5월 전 저점매집 형상이 발생했고, 골든크로스까지 발생하며 단숨에 가격이 두 배나 치솟았었던 상황이다.

이렇듯 기간을 길게 두고 보면 커다란 가격 변동에는 비트코인의 본질적인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채굴’에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가 있다. 쉽게 말해, 채굴 보상을 반감시키고 공급을 절반으로 감소시키기에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원리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따라 반감기가 가격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다는 이야기다.

이런 본질적인 원리에 따라 비트코인은 다시 3000달러선으로 향하는 일 없이 반감기까지 지속적인 랠리를 이어가며, 또 반감기 이후에는 커다란 상승을 가져가야한다. 이건 단순히 우연에 따른 패턴의 고착화가 아닌, 일종의 사물에 대한 본질적 원리에 부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비트코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역사상 가장 다이나믹한 유동성을 보이고 있는 인터넷상의 마물을 말이다. 이 글을 처음 작성하기 위해 차트를 작성하던 무렵 비트코인은 7300달러였다. 그리고 어제 아침만 해도 8390달러를 터치했었다. 반감기가 본질적인 원리를 건드리고 있기에 분명 2020년 5월 이후 가격의 상승은 필연적이라 볼 수 있으나, 이런 원리가 지금 당장의 가격 상승 유지를 책임져 주냐고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올시다라 하겠다.

물론 본 기자는 코인크레더블 창간 무렵인 3월 말부터, 올해 4~6부터 내년 5월까지 상승장에 돌입할 수 있음을 패턴 설명과 함께 기사로 냈었다. 따라서 기자 역시 베팅해야 한다면 상승 랠리에 돌입한 것이라는 데 동전을 던질 거다. 그러나 비트코인이다. 유동성의 마왕. 이 글을 쓰는 동안 6900달러까지 내려갔다가 지금은 또 7100달러 부근으로 올라섰다.

슬슬 더워지는 날씨니까 제법 섬뜩한 이야기로 마무리를 지어볼까 한다.

2차 반감기인 2016년 7월, 그리고 그 1년 전인 2015년 7월. 저점매집 이후 10월엔 골든크로스까지 발생하면서 11월엔 2배 넘는 상승률과 함께 502달러까지 터치했었다. 그리고 3차 반감기인 2020년 5월, 그리고 그 1년 전인 2019년 5월. 저점매집 이후 4월 말 골든크로스까지 발생하면서 그 다음 달에 8390달러까지 터치했다. 2배 넘는 상승률이었다.

한편 2015년 11월 502달러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은 그달에 -41% 하락률을 보이고는 다음 달부터 다시 상승장을 재개했다. 1차 반감기 1년 전 무렵에도 마찬가지였다. 당시에도 저점매집 이후 본격적인 상승시작 다음 달인 2012년 1월에 7.38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이 그달에 3.8달러까지 -48% 하락을 보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 다시 상승장을 재개했다.

그렇다면 이런 패턴에 따른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측해보자. 현재 상승시작 다음 달인 5월에 8390달러를 찍은 후 같은 달에 6178달러를 터치한 상황이다. -26% 하락이다. 만약 -40% 오버되는 하락률이 발생한다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5000달러 아래로 향하게 되는 셈이다. 어때, 섬뜩하지?

 

*관련하여 더욱 세세한 패턴 설명은 아래의 본지 기자를 참고하세요.

“패턴을 통한 비트코인의 향후 움직임 예측”

“비트코인은 4~6월부터 내년 5월까지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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